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침 기상 후 손가락 관절이 장시간 뻣뻣한 증상인 조조강직 증상과 함께 자주 언급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치료하기 어렵고 치료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난치병이지만 불치병은 아닙니다. 실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다섯 명 중 한 명 정도는 병의 증상이 사라진 완전 관해 판정을 받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약물치료 등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발병 후 2년 이내에도 빠르게 관절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초기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개념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염증질환으로 관절의 활막에 발생하는 염증이 특징인 질환입니다. 활막의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연골과 뼈가 손상될 뿐만 아니라 주위 조직인 인대와 힘줄에도 영향을 주어 관절이 변형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위주로 많이 발생하지만 폐, 혈관, 피부, 눈, 심장 등 전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신 질환입니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자가면역 반응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자가 면역질환이 모든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치주염, 흡연, 유전적 요인도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위험 요인이 중복될수록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로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흡연을 할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3~4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3배 이상 더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30대 전후의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퇴행성 관절염에 비해 발병 연령은 상대적으로 낮아서 30~40대에도 많이 발생합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관절염입니다. 골 관절염이라고도 불리는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나 외부 손상으로 연골이 닳으면서 손상되거나 없어지는 질환입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반응 등의 원인에 의한 관절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 질환의 일종입니다. 관절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 두 질환은 혼동하기 쉽지만 그 발생 원인과 증상 및 치료법이 다르므로 혼동하지 않고 제때에 치료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후 2년 내에도 빠르게 증상이 진행될 수 있고, 염증 반응으로 관절이 변형되고 나면 원래대로 되돌리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부터 빠르게 약물 요법 등을 활용할 필요가 큽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인 만성 염증 반응이 시작되기 전에 환자의 절반 이상이 전구증상을 경험합니다. 수 주에서 수개월 동안 환자는 이러한 전구증상인 우울감, 체중 감소, 피곤함, 식욕 부진, 무력감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조조 강직입니다. 조조강직은 아침 기상 후나 같은 자세를 오래 하였을 때 관절이 뻣뻣하고 경직되어서 움직이기 힘들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활동을 하면 다시 좋아지는 증상입니다. 조조강직은 류마티스 관절염 외의 관절염에서도 발생합니다. 그런데 다른 관절염에서 발생한 관절염은 10분 정도의 비교적 짧은 활동 후에 다시 관절이 부드러워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조조 강직 증상이 다른 관절염에 비해 더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기상 후 1시간 이상 조조 강직 증상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에는 손가락의 중간 마디와 손바닥에 자주 일어나고 손가락 끝에는 잘 발생하지 않으며 좌우 관절에 대칭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주먹을 힘주어 움켜쥐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반응을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 정도를 간접적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반면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어깨, 허리, 고관절, 손가락 끝마디에 비 대칭적으로 한쪽 관절에만 자주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처럼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에는 손과 발의 작은 관절 위주로 침범하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무릎, 척추, 팔꿈치, 골반 관절 등 전신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침범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진행될수록 통증 이외에 종창과 열감도 함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이외에 심장, 폐, 눈, 신경, 간, 혈관 등의 장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신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확산되면 치료가 점점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은 불치병이 아닌 난치병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전으로 완전히 회복하기는 힘들지만 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적절한 치료로 병의 증상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관해 판정을 받는 경우도 다수 있으며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결과가 좋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구분할 수 있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자체의 치료는 대부분 약물치료로 이루어집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약물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스테로이드, 항류마티스약제와 TNF 차단제 등이 사용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스테로이드는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통증 완화를 위한 염증 치료입니다. 하지만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스테로이드만으로는 염증으로 인한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을 멈추지는 못합니다. 항류마티스약제는 면역조절제 혹은 면역억제제에 해당하며 면역세포에 작용하여 염증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자가면역에 의하여 발생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사용됩니다. 항류마티스약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이 더 이상 발견되지 않는 관해 상태나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데 사용됩니다. 이러한 항류마티스약제를 초기부터 사용하면 장기적으로 결과가 더 좋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TNF 차단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의 중간물질인 TNF를 차단하여 염증반응을 막는 약제입니다. 기존의 항류마티스약제의 효과가 없는 경우에도 70% 이상의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효과도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결핵과 관련된 부작용이 있으므로 상황에 맞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비약물 치료에는 수술과 운동이 있습니다. 수술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변형된 관절이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염증 반응이 계속되어 추가적인 관절 파괴가 예상되는 경우에 시행됩니다. 수술로 관절의 운동 범위를 늘릴 수도 있고 파괴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운동은 적절한 관절의 움직임을 확보하는데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유지하여 장기간 지속될 수도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를 건강한 신체 상태에서 할 수 있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