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이물감과 건조함이 느껴지게 만드는 안구건조증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고질병 중 하나입니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 증가, 장기간의 렌즈 사용, 대기 오염, 건조한 환경 등 다양한 원인으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초기에 적절히 대처하여 안구건조증으로 삶의 질이 나빠지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정의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부족, 눈물의 과도한 증발, 염증 또는 기타 질병에 의하여 건조해진 안구 표면에 손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눈에 이물감 등의 자극을 느끼게 되는 질환입니다. 눈물막은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안구 표면에서 눈을 보호합니다. 눈 깜빡임을 통해 눈물막이 고르게 분포되면 안구의 마찰을 줄여주고 굴절층이 매끄러워져서 눈 안으로 빛이 선명하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눈물막은 안구 표면에서부터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점액층은 각막과 결막에서 만들어진 점액으로 구성되고 눈물막을 각막에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성층의 대부분은 눈물샘에서 만들어진 물성분으로 구성되고 눈물막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수성층은 안구 표면을 건조하지 않게 하고 결막과 달리 혈관이 없는 각막에 영양분을 공급하며 항균작용도 합니다. 지방층은 마이봄샘에서 만들어진 지방성분으로 구성되고 수성층의 증발을 막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각막 또는 결막 이상, 눈물 생성 부족, 마이봄샘의 지방질 생성 부족 등으로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에 문제가 생기면 눈물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안구 표면이 보호받지 못하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증상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다양합니다. 눈에서 느껴지는 뻑뻑함, 흙이 있는 것 같은 이물감, 건조감, 눈의 피로, 눈부심, 갑자기 많이 생성되는 눈물, 끈적한 눈물, 두통, 출혈과 같은 증상 외에도 더 다양한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은 집중할 때 더 악화되고 낮은 습도 등 특정한 상황에서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눈물막이 파괴되면 눈물의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고 그 결과 안구 표면의 세포가 손상되면서 염증반응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염증반응은 연쇄적으로 일어나서 주변 세포까지 손상됩니다. 안구의 만성염증은 눈물막과 눈물샘 그리고 안구 신경 등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나쁘게 만듭니다. 안구건조증은 완치가 어렵고 수년간 지속될 수 있는 만성질환입니다. 안구건조증은 주변 환경과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계속 관리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백내장 등의 질병과 같은 실명의 위험성이 있지는 않지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시력에 변화가 생기면서 삶의 질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안구 건강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미리 알아 두고 대처하면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법
안구건조증의 경우 대부분 단계별 치료를 권장합니다. 우선 습도 조절과 인공눈물 활용, 눈꺼풀 청소를 통한 마이봄샘 기능 회복 치료 등의 생활환경 개선을 시도합니다. 그다음 단계로는 약물 치료를 시도해 보고 마지막으로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합니다. 약물 치료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인공 눈물 등의 안구 윤활제를 활용하는 치료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스테로이드 안약, 항생제, 분비촉진제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사전에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수술적 치료에는 눈물이 배출되는 눈물점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막는 눈물점 폐쇄 수술 등이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 중에는 눈물막의 지방층 회복을 위해 눈꺼풀을 청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안구건조증의 경우 마이봄샘의 기능장애를 제외하면 인공눈물 등의 약물치료 만으로 증상의 완전한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생활환경과 습관 개선으로 위험 요인을 멀리하여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눈꺼풀 등 안구 위생, 적절한 습도 관리, 과도한 근거리 작업 피하기, 적절한 눈 깜빡임을 위한 노력 등이 필요합니다. 안구건조증의 위험요인으로는 머리 염색, 자극적인 화장품이나 세면용품, 건조한 환경을 만드는 에어컨과 히터, 건조한 밀폐 공간, 스트레스, 장기간의 콘택트렌즈 사용, 수면 부족, 장시간 운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