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물이 올라온다고 하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이는 위산이 식도를 따라 역류하여 시큼한 맛이 나는 몹시 역겹고 기분이 나쁜 상태로서 역류성 식도염(위식도 역류성 질환) 증상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역류성 식도염은 대한민국 성인 7명 중 1명이 경험하고 있는 흔한 질병입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료되거나 약물요법에 의해 증상이 호전되어서 비교적 잘 치료되는 질병이지만 제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재발을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진행하여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 초기부터 적절한 대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식도 점막이 손상되어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첫 번째 원인은 내부 압력 및 복압 증가입니다. 비만, 임신, 복대 착용, 기침 등으로 복압이 증가하면 역류가 쉽게 일어납니다. 두 번째 원인은 위 내용물의 증가입니다. 식후나 위 내용물 정체, 위액 분비 과다 등으로 위 내부에 내용물이 증가하면, 이것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식도로 역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눕거나 구부리는 자세로 인해 위 내용물이 식도 가까이에 위치하면 역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세 번째 원인은 괄약근 약화입니다.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이 약해지면 역류가 잘 일어납니다. 괄약근의 압력은 대개 기름진 음식, 커피, 오렌지주스 등의 음식, 음주, 흡연에 의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대부분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염증과 자극과 관련됩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형태는 가슴 쓰림, 역류, 삼킴 곤란, 흉통, 만성기침, 인후염, 천식 증상, 메스꺼움 등으로 다양합니다. 가슴 쓰림은 가슴에 작열감이 느껴지고 식사 후나 밤에 자주 발생합니다. 이는 종종 가슴에 타는 듯한 느낌이나 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역류는 몸을 구부릴 때 체액이 목이나 입으로 역류하여 신맛이 나거나 쓴맛이 나는 경우입니다. 삼킴 곤란은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나 불편함 걸리는 느낌이 있는 상태입니다. 흉통은 가슴뼈 뒤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심장 관련 흉통과 혼동하기 쉽습니다. 만성 기침은 위산이 목과 기도를 자극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사 후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후염은 위산 역류로 성대 자극이 원인이 된 것으로 음성 변화나 인후통을 유발합니다. 메스꺼움은 주로 식사 후 누웠을 때 발생합니다. 이 또한 위산 역류에 의한 것입니다. 그 외에도 역류한 위산으로 인해서 천식 증상이 악화되고 치아 문제나 후두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 방법 및 합병증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 방법은 생활 습관 개선, 약물 치료, 수술적 치료로 구분됩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식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과식이나 야식을 피하고 식사 후 눕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는 술, 담배, 커피, 기름진 음식을 피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복압을 높이지 않기 위해서 몸을 과하게 압박하는 옷을 입지 말고 숙이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생활습관을 개선하였지만 역류성 식도염이 개선되지 않으면 약물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물 치료의 주된 목적은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인 위산 역류를 막기 위한 위산 분비 억제입니다. 위산을 조절하는 약제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와 양성자 펌프 저해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등이 있습니다.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에도 불과하고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계속되고 바렛 식도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80% 정도는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물치료로 증상이 개선되고 미란성 식도염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란성 식도염 환자는 만성적 재발 가능성이 높고 그 경우 합병증의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역류성 식도암의 합병증으로는 궤양, 출혈, 식도 협착, 바렛 식도, 식도선암 등이 있습니다. 바렛식도는 위산 역류로 자주 위산에 자극을 받아 조직이 변형된 상태입니다. 즉 식도 점막은 원래 편평상피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세포가 원주상피세포로 변한 상태가 바렛 식도입니다. 바렛 식도는 식도암,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