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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취의 개념과 전신마취와 수면마취의 차이점 그리고 전신마취의 과정

by 유디스토리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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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는 우리를 치료하고 살리는 수술을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취라고 하면 깨어나지 못할까 봐 또는 마취 후 몸이 수술 전과 같지 않을까 봐 지레 겁부터 먹습니다. 이러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전신마취와 수면마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전신마취의 개념

 

전신마취는 안전한 수술을 위해 환자가 괴로운 감각을 느끼지 못하고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학적인 조치입니다. 전신마취는 환자의 의식, 감각, 운동 능력, 반사 반응을 차단하여 기분 나쁜 기억을 차단하고 통증을 못 느끼게 하며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못하게 합니다. 전신마취는 한 번의 조치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호흡기와 심혈관계의 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하면서 흡입마취제 또는 정맥마취제의 투입량 등을 조절하게 됩니다. 전신마취의 경우 환자의 자발적인 호흡이 억제되기 때문에 보조 호흡과 인공호흡도 활용합니다. 
그리고 신경근차단제를 활용하여 불필요한 반사 기능을 차단시키며, 근육을 완전히 이완시켜 수술을 하는 데 최적의 상태를 만듭니다.

전신마취는 마취제의 투입 방법에 따라 흡입마취와 정맥마취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흡입마취는 가장 흔히 사용하는 전신마취 방법입니다. 마취제의 투입 및 배출이 폐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마취 유도와 각성이 빠르고 마취의 정도를 쉽게 측정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취제가 폐를 통해 산소와 함께 들어와 여러 장기에 영향을 주는데 주로 뇌와 척수에 마취 효과가 나타납니다.

정맥마취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작용이 빠르지만 마취제 투입량 조절에 한계가 있어서 전신마취 유도, 단시간의 간단한 수술 등에 주로 사용되었고 장시간의 수술에서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장시간 지속적으로 정맥마취제 투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과거 보다 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정맥마취도 흡입 마취와 마찬가지로 주로 중추신경계인 뇌와 척수에 마취 효과를 나타내며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전신마취와 수면마취의 차이점

 

우리가 걱정을 하면서 부담을 가지게 되는 마취는 대부분 건강 검진 등을 통해 접하게 되는 수면마취일 것입니다. 이러한 수면마취와 전신마취의 차이점은 진정의 정도입니다. 진정이란 마취제 등에 의해 의식과 반사작용, 통증 감각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하며 이러한 진정은 줄어든 감각의 정도에 따라 최소 진정, 중등도 진정, 깊은 진정, 전신 마취 4단계로 구분됩니다. 수면 마취는 깊은 진정 단계에 해당합니다. 전신 마취는 진정의 최고 단계에 해당합니다.

최소 진정 단계는 불안이 해소되고 자가 호흡인 가능한 상태입니다. 인지 기능은 약간 저하되지만 음성에 반응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중등도 진정 단계는 가벼운 접촉이나 구두 명령에 반응할 수 있고 자가 호흡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의식은 정상인 상태보다 저하되어 있습니다. 깊은 진정 단계에서는 저하된 의식이 쉽게 돌아오지는 않지만 반복적인 자극이나 통증 자극에 반응을 하는 단계입니다. 이러한 깊은 진정 단계에서는 자가호흡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지 장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면 마취가 깊은 진정 단계에 해당합니다. 수면 마취 시 질문을 하면 횡설수설하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진정의 마지막 단계인 전신마취 단계에서는 환자의 의식, 감각, 운동 능력, 반사 반응이 차단되어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외부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전신마취의 단계에서는 스스로 숨 쉴 수 없어 기도 유지 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처럼 전신마취와 수면마취는 진정의 정도 즉 마취의 정도가 다릅니다. 전신마취는 의식이 없고 자가 호흡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신마취는 대형 수술이나 장시간의 수술 등에 주로 활용됩니다. 그래서 전신마취에는 마취제, 근육이완제, 호흡 및 순환억제제 등이 사용됩니다. 

반면 수면마취는 자가호흡이 가능하고 의식이 있는 수면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수면 마취는 비교적 간단하고 시간이 짧은 시술이나 수술에 활용합니다. 수면마취에는 마취제 보다 진정 효과가 낮은 진정제나 안정제 등이 활용됩니다.

 

전신마취의 과정

 

마취 전에는 환자 평가와 기관삽관을 위한 사전평가, 마취 전 투약 등의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우선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여 마취 시의 위험성을 판단하고 마취 방법이나 마취제의 종류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신마취에서는 자가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기관 삽관을 통한 인공호흡을 시행합니다. 따라서 환자의 수술 전 기도 평가를 통해 기도관리의 어려움을 예상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전투약제로 진정제, 진통제, 신경안정제 등이 투여됩니다. 

전신마취는 우선 산소마스크를 대고 천천히, 깊게 숨을 쉬게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맥마취제를 투여합니다. 환자가 의식을 잃으면 신경근차단제를 투여합니다. 그리고 기도 내에 튜브를 삽입한 후 튜브를 마취기에 연결하여 산소와 흡입마취제를 투입하면서 인공호흡을 시작합니다. 흡입마취제 대신에 정맥마취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 중에는 지속적으로 마취제, 수액, 혈액 공급을 조절하여 환자가 안전할 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수술이 끝나는 시점에는 마취제의 투여를 중단하고 산소만을 투입하여 체내 마취제를 신체 밖으로 내보내면서 환자가 점차 의식을 회복하도록 유도합니다. 동시에 신경근차단제로 억제되었던 자연 호흡을 되돌아오게 하는 약물을 투여하여 마취 상태에서 회복하게 합니다.

참고로 자가 호흡이 어렵고 의식이 완전히 차단되는 전신 마취가 어느 정도는 의식이 있고 자가 호흡이 가능한 수면마취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의 정도는 리모컨처럼 즉각적으로 조절하여 신속하게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수면 마취 시 간혹 실수로 약물 투입량 조절에 실수를 하면 깊은 진정 단계를 넘어 전신마취 단계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이때 호흡 보조 도구인 산소마스크, 인공호흡기, 기도 유지 장치 등이 없는 수면 마취의 경우에는 자발적 호흡이 가능하지 않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전신 마취의 경우에는 이러한 상황을 대비한 조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수면 마취보다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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