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먼 거리를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땅기는데 쉬면 괜찮아지고, 앉아 있다가 일어서거나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발생하지만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줄어든다면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슷한 통증의 위치나 형태 때문에 척추관 협착증을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여 잘못된 방법으로 대처하지 않도록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척추 구조에 따른 특징
척추관 협착증은 어떤 원인에 의해 척추 중앙의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그 공간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거나 자극하여 간헐적 파행이나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이처럼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 등 척추 구조물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입니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 우선 척추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척추란 목에서 엉덩이까지 33개의 척추뼈로 이루어져 몸을 지지하는 일종의 뼈 기둥입니다. 척추는 머리를 받치고 있는 목뼈인 경추, 등뼈인 흉추, 흉추 아래에 있는 허리뼈인 요추, 엉덩이뼈인 천추와 꼬리뼈인 미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척추뼈 사이에는 디스크라고도 불리는 척추사이원판으로 연결되어 뒤쪽은 위 관절 돌기와 아래 관절 돌기가 척추 후 관절을 형성하여 연결됩니다. 척추뼈 뒷부분에는 척수 구멍이 뚫려 있는데, 목 척추뼈에서 엉치뼈까지 이어지는 척추 구멍을 따라 척주관이 형성되고 그 속으로 척수가 지나갑니다. 그리고 연결된 척추뼈들 옆으로는 척추 사이에 구멍이 나 있으며, 이곳을 통해 좌, 우 한 쌍의 척추신경이 빠져나옵니다. 뇌에서 시작해 척추 속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전해지는 척수 신경은 뇌의 명령을 조직에 전달할 뿐만 아니라, 손끝, 발끝 등에서 전해지는 감각정보를 뇌에 전달합니다. 그런데 이런 척추관이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좁아지면서 신경에 영향을 주어 통증, 저림,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척추관 협착증입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은 척추관이 선천적으로 좁은 경우와 퇴행성 변화와 그 외 기타 원인으로 척추관이 좁아지는 후천적인 원인 모두 존재합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후천적인 원인 중 퇴행성 원인에는 뼈가 뾰족하게 되거나 커지는 골극 현상, 두꺼워진 황색 인대 등이 있고 그 외의 원인으로는 감염, 합병증, 비정상적인 유합 등이 원인이 되어 척추관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
요추관 협착증의 경우 찌르거나 저린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고 감각장애와 근력 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오래 걷지 못하고 쉬어야 하는 간헐적 파행 현상뿐만 아니라 발목과 허벅지 등을 따라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경추관 협착증의 경우 목 및 어깨를 따라 목과 어깨의 통증 및 감각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을 증상의 정도에 따라 5단계로 구별할 수도 있습니다. 1단계는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이 발생하여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2단계는 허리와 엉덩이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 등 하지의 통증도 함께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하지에 발생하는 통증 때문에 30분 이상의 보행이 힘들어집니다. 3단계는 5분 이상 연속해서 보행하기 힘들어지는 경우입니다. 4단계는 누워있는데도 통증이나 저림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대부분 숙이거나 누워 있으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5단계는 허리를 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 디스크는 증상에 있어서 허리의 통증과 저림 등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에는 뒤로 젖히거나 쉬다가 움직일 때 또는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반면 허리 디스크의 경우에는 쉬고 나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고 숙일수록 통증이 발생하고 뒤로 젖혀서 신전 자세를 확보할수록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치료법
척추 질환 치료를 위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이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척추의 특성상 수술 후유증, 재발 가능성, 수술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응급한 경우가 아니면 우선 보전적 치료를 먼저 시행합니다. 2~3개월 정도 약물 요법, 운동 요법 등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를 시도하였음에도 통증이 계속되고 일상생활이 힘들면 수술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수면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 다리 마비 및 근력 약화, 대소변 기능 장애, 성 기능 장애가 있으면 빨리 수술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가 너무 늦으면 그러한 증상이 회복되지 않고 계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존적 치료에는 운동 요법, 물리치료, 보조기 활용, 소염 진통제, 항우울제 등을 활용하는 약물 치료 요법, 경막 내 스테로이드 주사와 같은 주사 요법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의 주된 목표는 기능을 향상, 통증을 감소, 증상의 악화 방지입니다. 이러한 수술적 치료의 방법에는 감압술, 절제술, 성형술, 유합술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생활 습관 관리로 예방하거나 그 진행을 늦출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평상시 바른 자세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과도하게 숙이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비만, 흡연, 음주, 스트레스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