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 질환은 감기만큼 흔한 질병이며 충치와 함께 치아를 손상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치주 질환을 방치하여 잇몸이나 턱뼈가 녹아 없어지고 나면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치주 질환으로 발생한 염증은 혈액을 통해 전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치주 질환이 있으면 전신 질환인 치매, 류마티스 관절염, 뇌졸중,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의 발병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치주 질환을 초기부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주 질환의 구강구조에 따른 특징
치주 질환은 미생물에 의해 치아 주변의 조직에 염증이 생긴 질환입니다. 치주 질환은 잇몸병이라고도 합니다. 우선 치아는 내부에서부터 치수, 상아질, 백악질, 법랑질로 구별됩니다. 치수는 치아 내부의 가운데 있는 신경과 혈관 조직을 의미합니다. 상아질은 치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치수를 감싸고 있습니다. 상아질은 완충작용을 하고 여러 자극을 치수로 전달합니다. 백악질은 상아질 중 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덮고 있는 부분입니다. 법랑질은 상아질을 위에서 덮고 있는 부분으로 우리가 보는 치아의 머리 부분입니다. 우리 몸 조직 중 가장 단단한 부위입니다. 이러한 치아를 치주 인대, 치조골, 잇몸 순서로 둘러싸고 있고 이것을 지주 조직이라고도 합니다. 치주 인대는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아와 잇몸뼈 사이에 있는 조직입니다. 이러한 치주 인대 외부에 있는 치조골을 잇몸이 덮고 있습니다. 참고로 치주 인대는 주변 조직에 대한 지지와 완충작용을 하고 세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신경과 혈관이 풍부하여 감각을 수용하고 영양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임플란트 치아 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치주 인대 같은 조직이 없어서 자연치아와 같은 역할을 완전하기 수행할 수는 없습니다. 치주 질환은 그 정도에 따라 치은염, 치주염으로 구분됩니다. 치은염은 치주 질환의 초기 상태를 의미하고 염증이 연조직에만 발생하여 간단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치주염은 치은염 단계에서 더 진행되어 염증이 잇몸과 그 아래의 치조골까지 파괴하는 상태입니다. 잇몸은 치아 뿌리 쪽으로 이동하여 낮아지고 치주 인대와 치조골도 손상되면서 치아와 잇몸 사이에 공간이 생기고 치조골의 밀도나 높이도 낮아지면서 치아가 제대로 지지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단계까지 진행되면 원상회복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참고로 연조직은 뼈나 치아처럼 석회화 과정에 의해 경화되지 않는 조직입니다. 뼈나 연골을 제외한 근육, 힘줄, 인대, 지방, 섬유, 관절낭 등이 연조직에 포함됩니다.
치주 질환의 원인
치주 질환의 원인은 크게 치태나 치석이 원인인 것과 그 외의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치주 질환의 치태나 치석에 외의 원인으로는 임신이나 당뇨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백혈병과 같은 혈액 질환, 면역억제제와 같은 약물 복용이 원인이 되어 잇몸에 발생한 염증이 있습니다. 치태는 입안의 세균들이 침이나 음식물 등과 뭉쳐서 치아에 붙은 끈적끈적하고 무색인 일종의 세균막입니다. 치태는 플라그의 한자어입니다. 치태는 간단한 칫솔질만으로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태를 제거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치태는 칼슘 등의 성분과 반응하여 경화되어 치석이 되고 치석이 되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가 힘들어집니다. 치석은 그 표면이 거칠어서 세균막이 더 쉽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태와 치석에 있는 세균들은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서 치주 조직을 손상합니다. 초기의 치은염 단계에서는 빨갛게 붙는 염증 증상이나 출혈이 있을 수도 있지만 칫솔질만으로 쉽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단계인 초기 치주염 단계에서는 잇몸이 붓고 건드리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치주염이 더 진행하여 중기 치주염 단계가 되면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치주염이 계속 진행하여 만성 치주염의 기간이 길수록 잇몸은 더 내려가면서 이 사이가 벌어질 수 있고 주변 치주 조직이 더 광범위하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주염 단계에서는 잇몸 부음, 잇몸 출혈, 치아 흔들림, 치아 이동, 잇몸 변색, 심한 구취, 잇몸 통증, 잇몸 내려앉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주 질환의 치료법
치주 질환 치료의 핵심은 세균 염증을 만들 수 있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칫솔질 등 구강위생으로 치태와 치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치은염 단계에서는 칫솔질 등의 구강위생으로도 회복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 항생제 처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치주염 단계가 되면 잇몸 위에 존재하는 치태와 치석은 비외과적인 방법인 스케일링 등의 치석제거술로 제거합니다. 반면 잇몸 아래에 존재하는 치태와 치석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치근활택술, 치은 절제술, 치은 박리 소파술, 골 이식술, 조직 유도 재생술, 치은치조점막수술 등의 외과적 수술을 통해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치주 조직 재건을 시도하게 됩니다.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발치 후 임플란트 치아 등을 검토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