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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의 개요와 증상 그리고 치료

by 유디스토리 2024. 4. 17.

 

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완치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좌절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발병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병의 진행을 지연하고 증상도 개선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초기부터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파킨슨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파킨슨병의 개요

파킨슨병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일종이며 중뇌의 흑질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점 소멸되면서 안정떨림, 경직, 운동완만 및 자세 불안정 등의 운동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한꺼번에 모든 도파민 생성 세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소멸하다 50~70% 정도까지 없어지면 운동 관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파킨슨병은 60대 중반에서 70대 사이에 많이 발병하고 65세 이상 인구 중 1~2% 정도가 파킨슨 병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파민은 모노아민 신경전달물질로서 운동 기능, 동기 부여, 보상과 관련된 역할을 합니다. 도파민 뉴런들은 중뇌의 복측피개영역, 흑질, 시상하부 활꼴핵 등에 위치하기 때문에 도파민은 다양한 곳에서 생성됩니다. 그리고 흑색질에서 만들어진 도파민은 선조체에 작용합니다. 선조체는 운동 기능 조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흑색질의 도파민 세포가 소실되면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운동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도파민 분비 세포의 감소의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신경퇴행성 질환의 특징 때문에 노화에 영향을 받는다는 다수의 견해가 있습니다. 반면 파킨슨병의 발병률은 가족력과는 관련이 낮아서 가족력 또는 유전요인으로 도파민 분비 세포의 감소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파킨슨병과 파킨슨 증후군은 포함관계로서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입니다. 파킨슨 증후군이란 하나의 특정 질환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파킨슨병의 증상들을 보이는 여러 질병을 총칭하는 개념입니다. 즉,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증상인 안정떨림, 운동완만, 경축, 자세 불안정, 구부정한 자세, 보행 동결 등의 증상들이 있으면 파킨슨 증후군 또는 파킨슨증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파킨슨 증후군에는 파킨슨병, 비전형적 파킨슨 증후군,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발병 원인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특발성 파킨슨병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전형적 파킨슨 증후군은 흑색질 손상과 더불어 뇌의 다른 부분들이 손상되기 때문에 파킨슨병의 증상뿐만 아니라 다른 신경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비전형적 파킨슨 증후군은 파킨슨 플러스라고 표현하는데 발병 빈도는 낮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은 약물, 독성 물질, 외상, 질환, 감염 등의 이차적인 원인에 의해 파킨슨증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정신과 치료에 사용하는 일부 약물에 의해 도파민의 전달이 차단되어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는 존재하지만 약물의 작용으로 도파민의 전달이 제한되거나 차단되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원인이 된 약물의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증상

파킨슨병 발병 후 2~3년 동안은 적은 용량의 약물로도 증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 후 3~5년 정도가 되면 약물의 효과가 점점 낮아지고 운동동요와 이상운동증의 운동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파킨슨병 증상은 서서히 나타납니다. 초기의 상태가 악화되지 않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파킨슨병 자체가 완치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파킨슨병은 대부분 매우 천천히 진행하므로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들은 그 기간 동안 일반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증상이 아주 심해져도 파킨슨병 자체가 사망의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파킨슨병의 증상으로 인한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이러한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은 안정떨림, 경축, 운동완만, 자세불안정 등입니다.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고 일부 증상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정떨림, 경축, 운동완만 등은 한쪽에서 시작해서 반대쪽에서도 나타나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안정떨림은 안정적으로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떨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힘을 주거나 활동을 하면 일시적으로 떨림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파킨슨병 초기 환자의 약 70%에서 이러한 안정떨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경축은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에서 나타나고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여 관절을 구부리고 펼 때 나타나는 뻣뻣한 저항이 특징입니다. 운동완만은 근력저하 없이 몸의 동작이 느려지고 운동의 진폭이 작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운동완만은 파킨슨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며 매우 서서히 진행합니다. 운동완만과 연관된 다른 증상으로는 발성과소와 가면얼굴 증상이 있습니다.
자세불안정은 파킨슨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자세불안정과 운동완만 증상으로 인해 낙상 사고가 자주 일어나게 됩니다. 파킨슨병의 증상으로 인해 파킨슨병 환자는 보행 시 등이 구부정하게 굽고 팔꿈치와 무릎이 약간 굽어져 있는 형태의 자세를 취하고 팔은 앞뒤로 잘 흔들면서 다른 팔은 몸통에 붙여서 걷거나 두 팔을 다 붙여서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폭이 좁아지고 점점 보행 속도가 빨라지는 가속보행 증상 때문에 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킨슨병의 치료

파킨슨병의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 치료 3가지로 구분됩니다. 약물 치료가 가장 기본적인 파킨슨병의 치료 방법이며 약물로 조기 치료할 경우 파킨슨병의 진행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약물치료에 있어서 정확한 처방 및 투약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반영한 후 결정된 약물과 그 용량을 제때에 투약해야만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는 레보도파, 도파민 작용제, 도파민 분해 효소 억제제, 항콜린제, 아만타딘 등의 비도파민성 등의 비도파민성 약물들을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원인인 도파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도파민을 보충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 원리입니다. 외부에서 도파민은 뇌에 바로 들어갈 수가 없어서, 뇌에서 도파민으로 변형되는 레보도파를 사용합니다. 레보도파는 복용 기간이 길어지면 약의 효과나 지속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레보도파의 효과 변화에 따라서 수술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콜린제는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합니다. 굳어진 근육 및 관절을 풀고 운동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 약물 복용으로 약물 치료의 효과가 줄어들수록 수술적 치료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술로도 완치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는 대부분 완치가 아닌 증상을 경감시키는 목적으로 활용합니다. 수술적 치료에는 크게 조직파괴술과 뇌심부자극술이 있습니다. 조직파괴술은 문제가 되는 뇌의 부분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수술로 파킨슨병의 호전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고 효과도 기대 이하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혈 등 다른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수술은 신중하게 검토하여야 합니다. 뇌심부자극술은 미세전극으로 전류를 흐르게 하여 이상 회로를 차단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