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아주 빠르게 진행되어 며칠 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회복이 안 되는 구조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고 실명에까지 이르게 될 수도 있는 포도막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포도막염의 개요
포도막염은 눈을 둘러싸고 있는 포도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안구는 여러 겹의 막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가장 바깥쪽 막은 검은자위가 있는 각막과 흰자위에 해당하는 공막으로 둘러싸여 있고, 가장 안쪽은 망막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포도막은 이 두 막의 중간에 있는 있습니다. 포도막은 혈관막이라고도 합니다. 포도막은 혈관이 매우 풍부하고 결합조직이 많아서 염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포도막염은 포도막에 발생한 염증으로서 침범된 부위에 따라 홍채염, 섬모체염, 맥락막염이라고 구분합니다. 이러한 포도막염은 인접한 각막과 공막, 망막, 유리체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포도막(uvea)이라는 용어는 포도의 라틴어인 uva 에서부터 유래된 것으로 포도 같은 생김새를 가진 막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포도막은 홍채, 모양체, 맥락막으로 구성됩니다. 홍채는 각막과 수정체 사이의 둥글고 얇은 막입니다. 홍채의 신축으로 동공의 크기를 조절하여 안구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모양체는 수정체와 연결되어 수축과 이완으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고 각막과 수정체 사이를 채우고 있는 방수를 생산합니다. 맥락막은 혈관이 많아서 포도막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외부의 빛을 흡수하여 공막 쪽으로 분산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합니다.
포도막염의 종류
포도막염은 발생 원인과 발생 위치에 따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포도막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서 감염성과 비감염성 원인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포도막염은 염증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앞포도막염, 중간포도막염, 뒤포도막염과 전체포도막염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발생 원인에 따른 분류 중 감염성 포도막염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의 감염에 의해서 포도막에 염증이 생긴 경우입니다. 주로 면역력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발생하고 그 특성상 치료가 늦어지면 증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발생 원인에 따른 분류 중 비감염성 포도막염의 원인에는 자가면역 문제와 종양에 의한 경우가 있고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가면역에 의한 포도막염은 외상이나 감염 등의 질환이 없음에도 안구 내 염증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자신의 세포를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여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서 안구 내에서만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관절염, 혈관염 등 다른 염증질환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양에 의한 포도막염은 다른 경우와 증상이 비슷합니다. 다만 근본 원인인 종양 치료를 위해서 정확히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치에 따른 분류 중 앞포도막염은 포도막의 앞쪽에 해당하는 홍채나 섬모체에 염증이 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염증이 눈의 앞쪽에 있는 경우로 통증과, 충혈, 눈부심이 있고 시력이 떨어지며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염증으로 인해서 방수가 뿌옇게 보일 수도 있고 방수에 염증세포가 떠다니는 것이 관찰될 수도 있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방수 생산량 줄어들어 종종 안압이 낮아질 수도 있고 염증으로 동공이 방수 유출로가 폐쇄되어 안압이 빠르게 상승하여 녹내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염증으로 홍채가 수정체와 유착되면 홍채유착이 발생할 수 있고 홍채유착은 합병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앞포도막염은 재발이 잘 되는 경우로서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중간포도막염은 포도막 중간 위치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보통 전안부의 염증 관련 증상은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고 심할 경우 포도막으로 염증이 파급되기도 합니다. 약간의 시력 저하나 날파리증이 나타나지만 자각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주로 유리체 및 주변 망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염증이 지속되면 백내장, 망막박리, 유리체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뒤포도막염은 주로 포도막의 뒤쪽에 염증이 있는 경우입니다. 염증으로 인해 유리체 혼탁, 망막부종, 황반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의 통증이나 출혈이 없지만 눈부심과 시력장애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뒤포도막의 염증은 회복 후에도 망막에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시력 저하의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전체포도막염은 포도막의 모든 부위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뒤포도막염처럼 안구의 뒷부분에만 염증이 있다가 염증이 포도막 전체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세트병 등이 전체포도막염에 해당합니다.
포도막염의 증상
포도막염의 증상으로는 빛에 예민한 증상, 눈부심, 눈물흘림, 통증, 뿌옇게 흐려 보임, 시력 저하, 비문증, 충혈 등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빛을 볼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포도막의 증상은 염증의 형태나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력저하는 염증이 수정체의 위치나 굴절률을 변화시키고 염증의 삼출물이 유리체에서 시축을 가려서 발생하게 됩니다. 눈 통증은 홍채 부위의 염증이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녹내장에 의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날파리증은 염증으로 염증 세포, 삼출물 등으로 유리체가 혼탁하게 되면 발생합니다.
앞포도막염의 경우는 시력저하는 심하지 않지만 충혈, 눈부심, 통증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중간포도막염에서는 심하지 않은 시력저하나 날파리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자각 증상이 없을 정도로 경미한 증상이 발생 후 자연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뒤포도막염은 혈관이 많은 맥락막과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발생하고 시력저하와 비문증 눈부심 변시증, 시야이상, 색각이상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체포도막염에서는 모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포도막염과 유행성 결막염 모두 통증, 충혈, 눈부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도막염에서는 이물감과 가려움증은 아주 미약합니다. 그리고 충혈의 증상이 포도막염에서는 검은자 즉 각막 주변에 발생하지만 결막염에서는 흰자위 전반에서 출혈 증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물감이나 가려움은 거의 없고 눈 충혈이 주로 검은 동자 주위만 나타나며, 눈곱이 거의 없는 것이 포도막염의 다른 안구질환과의 차이점입니다. 그리고 뒤포도막염은 충혈보다 시력저하‧비문증이 더 잘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포도막염의 치료는 그 종류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감염성 포도막염은 감염의 원인에 따라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고 종양성 포도막염은 종양 치료를 우선하게 됩니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는 그 진행 상황에 따라 적절한 수단을 활용하게 됩니다. 예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 안약, 스테로이드 눈 주사, 스테로이드 전신 투여를 활용할 수 있고 이것으로도 여의치 않으면 면역억제제 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면역억제제 치료는 스테로이드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나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 또는 베세트병처럼 만성적인 질환의 경우에 검토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